2024년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에서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과 LG 트윈스의 박동원이 각각 25억 원의 연봉을 기록하며 최고 연봉 선수로 선정됐다. MLB(미국 프로야구)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후 올해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37)과 LG의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박동원(34)이 공동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게 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시즌 소속 선수 513명의 평균 연봉이 약 1억 5495만 원으로, 전년도보다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최고 평균 연봉 기록이 갱신됐다. 기존의 최고 기록은 2022시즌의 1억 5259만 원이었다.
류현진과 박동원의 계약 내용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1년간 활동한 후, 한화와 8년간 총액 17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가장 큰 계약으로 평가되며, 첫 해 연봉으로 25억 원을 받게 된다. 이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대호가 2019년 기록한 최고 연봉 기록을 동률로 맞춘 금액이다.
한편, 박동원은 LG와 4년간 총액 65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20억 원을 포함한 그의 연봉은 작년 3억 원에서 올해 25억 원으로 약 733% 인상되었다. 이는 KBO에서 도입된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첫 해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이다.
투수와 타자들의 연봉 순위
투수 부문에서는 KT 위즈의 고영표(33)가 20억 원,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29)이 13억 5000만 원으로 류현진의 뒤를 이었다. 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31)이 20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36)이 15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KT의 벤자민(31)과 쿠에바스(34), SSG 랜더스의 에레디아(33), 그리고 두산의 알칸타라(32)가 14억 3000만 원으로 동일하게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집계되었다.
팀별 평균 연봉
KBO 팀별 연봉 순위에서는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LG 트윈스가 평균 연봉 1억 9009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LG는 소속 선수 수에 따라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아졌으며, 총 연봉액은 87억 4400만 원으로, 롯데, KT, SSG, 한화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30.1%로 각 팀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O 리그는 이번 시즌에도 선수들의 연봉 변화와 활약을 통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최고 연봉 선수로 선정된 류현진과 박동원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