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선물이 월요일 장 시작 전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계획이 공식 발표될 예정인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연계 선물은 178포인트(0.43%) 하락했다. S&P 500 지수 선물은 0.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1.08% 각각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수요일 ‘해방의 날’이라 명명한 날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새로운 관세 정책들이 시장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특히 미국 외 지역에서 제조된 모든 차량에 대해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 핵심이다. 아울러, 상호주의 원칙에 기반한 추가 관세 제안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세 불확실성은 3월 마지막 전체 거래 주간에도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금요일에도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이와 관련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관세 정책을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NBC 뉴스와의 토요일 인터뷰에서 그는 “해외 자동차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수요일 관세 정책의 세부사항이 공개되며 어떤 국가들이 영향권에 놓이게 될지, 그리고 각국에 적용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주식 전략가 엠마누엘 코(Emmanuel Cau)는 “관세 리스크는 이미 시장 일부에서는 충분히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방의 날’이 충격적인 뉴스가 되진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누구도 무역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경기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협상은 4월 2일 이후에야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최종적인 관세 수준과 시점, 적용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무역 갈등과 경제적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의 3대 주요 주가지수는 3월을 하락세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S&P 500 지수는 이번 달 들어 6.3%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2%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1% 급락한 상태다.
한편, 이번 주에는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4월 4일 금요일 오전 8시 30분(동부시간)에 발표되는 3월 고용보고서다. 이는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과 경기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와 무역 정책뿐만 아니라 고용지표를 포함한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